작성일
2012.03.11
수정일
2012.03.11
작성자
손님
조회수
489

이럴 땐... 상담을 받는게 좋을까요?

거의 글을 다 썼는데 갑자기 다 날아가 버려 다시 쓰네요.

 

근데 너무 글이 길어... 첨부파일로  남깁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글이 너무 길어도 친절히 읽어보시고 꼭 답변 부탁드립니다.

첨부파일

안녕하세요! 부산대학교 어린이상담실입니다!





    

안녕하세요!!



부산대학교 어린이상담실입니다!!




   
어머님께서 적어주신 글을 제가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저희 상담실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이렇게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녀가 갑작스레 보이는 공격성으로 인해 현재 어머님께서 누구보다 걱정과 고민이 많으실 거예요.

공격성은 정신분석학적으로 보면 '개인적 욕구의 만성적 좌절'로 인한 반응이지요. 아이들이 공격적이 되고, 폭력을 행사하는 현상의 근원에는 자신의 개인적 욕구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깊은 좌절감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을 또다시 체벌로 억누르고 통제하려 하면, 공격성이 더욱 강화가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지요. 그리고 공격적인 성향은 초기에 빨리 고치지 않으면 이후 지속되는 경향이 있어 우리가 관심있게 지켜보아야 할 행동 중의 하나입니다. 엄마들 중에는 간혹 자녀가 공격성을 보이는데도 그냥 내버려두어 이후 문제행동이 더 심각해지는 경우도 있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공격성 초기이고, 어머님께서 이렇게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을 고쳐주고자 문의글도 남겨보는 등 노력을 하고 있으니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도 차츰 좋아질 거예요.^^ 저희 부산대학교 어린이상담실에서도 어머님의 힘이 되어드릴께요. *^^* 파이팅!!



 


  
우선적으로 어머님의 글을 자세히 읽어보니, 우리 아이가 어떠한 욕구불만으로 이러한 행동을 갑자기 하는지 그 원인부터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문제행동을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공격성이 나타나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가령, 부모의 감정에 따라 어떤 때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해주려고 하고, 어떤 때는 지나친 무관심, 어떤 때는 지나친 처벌 등 비일관적인 양육태도를 보이게 되면 아이는 이러한 과정에서 좌절감을 경험하고 이것으로 인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평소에는 자녀에게 무관심한 행동을 보이다가 자녀가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마다 많은 관심을 보인다면 아이는 부모의 관심을 얻기 위해 계속 공격적인 행동을 반복할 수도 있겠지요. 뿐만아니라 대중매체로부터 공격성, 폭력성 등을 학습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그리고 가정 내 여러 문제 (가정 내의 불화, 부모의 이혼, 경제적 빈곤 등)가 있으면 가정환경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그로 인한 불만이 공격적 행동으로 표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간혹 발달지연으로 인해 공격성이 나타나기도 하구요. 미숙한 발달로 인해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때도 공격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아이도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공격성을 보이는지 그 근

본적인 원인부터 찾아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머님의 글을 읽어보니, 현재 우리 아이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놀이학교에서일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머님과 함께 한 병원놀이에서도 보면, 의사를 찾아온 환자(어머님)가 "선생님 속상해서 왔어요."라고 했더니 의사(딸)가 "너도 어린이집 다니는구나"라고 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물론 놀이이학교에서 뭔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자꾸 반복되어 그것이 아이의 마음속에 공격성을 자리잡게 했을 수도 있겠지만 생각지 못했던 ‘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이 혹시나 있지는 않는지 그것부터 파악해 보는 것이 꼭 필요하리라 봅니다.



 


  
가령, 우리 아이는 지금까지는 줄곧 주양육자가 어머님이셨기에 올 3월부터 갑작스레 바뀐 양육환경(모가 직장에 나가게 됨)에서 혹시나 이상행동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전과 달라진 행동을 보이는 건 없는지 그리고 그동안 해오던 아이와의 상호작용에서 어머님께서 아이의 욕구를 민감하고 일관되게 잘 반영해주고 있는지, 아이의 현재 마음을 얼마만큼 읽어주고 있는지 등의 점검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어머님의 글을 읽어보니, 어머님께서 작전을 바꾸어 자녀를 꼭 안아주며 유도한 부분은 그 전의 방법보다 훨씬 좋았고 잘 하셨습니다. *^^* 그런데 가장 중요한 부분인 ‘아이의 마음 읽어주기’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어머님께 현재 꼭 필요할 듯 보입니다. 어렵게 자녀가 꺼낸 말이었던 “친구들이 자꾸 돌아다니며 내꺼 자꾸 뺏어가서 내가 꼬집었어”라고 말을 했을 때는 “뺏어가는 것은 잘못이지만 꼬집는 건 더 큰 잘못이야”라고 말하기에 앞서 “우리 OO, 정말 속상했겠네”라고 아이의 마음부터 읽어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는 현재 ‘내 마음이 지금 어떤 줄 아세요? 왜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줘요... 내 마음 좀 제발 알아주세요...’라고 어머님께 계속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어머님들께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아이의 화나고 속상한 마음은 분명 알지만 그것을 어머님의 마음속에만 담아둔채 표현하지는 않고 계속 아이가 잘못한 행동과 그 행동을 왜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만을 아이에게 하게 되니 아이들은 더욱 마음의 문을 닫게 되지요. 우리 아이도 어머님께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아라~꼬집으면 안된다~’ 이 말만을 계속 저녁마다 반복하니까 급기야 엄마입을 막으면서 “엄마, 아무말도 하지마”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또 하나, 공격적인 아이는 공격성을 마음껏 표출하고 발산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억지로 숨기고 억누르면 공격성이 더 강하게 나타나지요. 물론, 가정에서 공격성을 풀어주는 놀이도 많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페트병처럼 손에 쥐기 쉬운 물건을 주고 마음껏 두드리면서 소리를 낼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구요. 이는 화가 많이 나서 격해진 아이의 감정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랍니다. 그리고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로 신문지 찢기 놀이가 있는데, 마음대로 찢어도 된다고 이야기해 주고 아이와 마주 앉아 신문지를 길게도 찢어보고 아주 작게도 찢어보는 등 신나게 신문지 찢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문지를 모두 찢은 후에는 하늘 위로 날려보기도 하고, 신문지 위로 굴러도 봅니다. 음악을 틀어놓고 신문지를 날리며 춤을 추어도 좋지요. 그리고 다 끝난 후에는 신문지를 공처럼 말아서 휴지통에 던지는 놀이로 마무리하면 됩니다. 이런 놀이를 통해 공격적인 아이들은 공격적 욕구를 분출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정을 조절하고 규칙을 지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되지요.





 


  
공격성은 초기에 고치지 않으면 이후 지속되는 경향이 있으니, 어머님께서 여러 방법들을 바꿔보신 후에도 개선이 되지 않거나 보다 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를 원하시면 저희 부산대학교 어린이상담실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 (051-510-3460)



 










































하은실 2012-03-19 0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