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에서 개별적으로 소식을 전해들으신 바와 같이 4월 8일 구정희 선생님께서 영면하셨습니다.
4월 10일이 발인이었고, 지난 8일과 9일에 정계숙 교수님, 상담실 선배들, 대학원생들이 빈소를 찾아 마지
막 인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몇 년 전 후두암으로 진단을 받고 얼마전 재수술 후 얼마간 회복이 되어 건강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는 소
식을 접한 지 며칠 안되어 이러한 비보를 듣게 되어 상담실 식구들은 모두 큰 슬픔을 겪었습니다.
구정희 선생님과 동문수학한 선배들, 구정희 선생님의 따뜻한 인품에 많은 것들을 나누었던 동료선생님
들, 특히, 지도교수님이신 정계숙 교수님의 슬픔은 더욱 크셨으리라 여겨집니다. 빈소에서 가족분들을 만
나 구정희 선생님에 대한 얘기를 나누시며 차마 그 자리를 뜨지 못하시고 가족들에게 애도의 말씀을 전하
는 교수님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제자에 대한 안타까움과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된 것을 슬퍼하는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구정희 선생님을 만날 기회가 없었던 대학원생들이 빈소를 찾아와 준 것에 대해 정계숙 교수님은
가족들을 대신해 고마움을 전하셨습니다.
이제 구정희 선생님께서 고통없이 편안한 곳에서 쉬시기를 기원해봅니다.